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냥 살아지는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고, 머리가 다 커버린 대학생이 되어서도 그냥 살아지는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수업듣고 학교다니고, 졸업하면 취직을 하고 그러면 일하다가 그렇게 그냥 살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다녀온 후 직접 학교 등록금과 책값 그리고 생활비를 직접 벌어서 다녀야 했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이삿짐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하루 일한 일당이 괜찮아서 학교 다니면서 주말과 방학기간을 적극 이용하고 추가로 축제기간과 시험기간에 잠깐 남는 시간도 활용을 하니,
다행히 국공립이었고, C 장학금 정도는 받을 수 있어서 학교를 다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일의 전선에 뛰어든 친구들은 대단하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이건 그런 차이를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시간나면 이삿짐 일을 하고 눈 뜨면 학교가고 시험기간되면 공부하고 그렇게 졸업만을 보면서 나름 루틴으로 살았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난 후, 취업은 또 다른 시기였습니다. 지금 청년들보다는 나았던 시기였지만 저한테는 쉽지 않았습니다.
토익성적도 사실 별 볼일 없고, 영어 듣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렵지만요.
술을 너무나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술 마시는 거 말고는 다른 위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PC방에 다녔지만 저는 그런 취미는 아니었습니다.
어쨋든 취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건 지원서를 넣는 것 뿐이라서, 지원은 많이 내는데, 답답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이삿짐일을 전업으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뭔가 세상에서 소외가 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취직이 되었습니다. 정말 취직만 되면 열심히 일해서 우뚝 솟을 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 시절에도 나는 그래도 보통 이상은 될 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어떻는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취직이 되었을 때도 막연히 잘 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열심히 할꺼고 그래서 괜찮게 살 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괜찮게가 어떤 건지는 또 자세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했습니다.
일하다가 보니 취직했을 때의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재무 일이라는게 기본적으로 무한한 잔업의 연장이었습니다. 이것부터 싫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책임의 전가가 죄다 재무로 오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현업에서 뭔가 잘못되면 그게 숫자로 나타나면서 재무에서 들여다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성격과도 너무나 안 맞았는데, 20년 넘게 하고 있네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인데, 아무런 목표도 없었습니다.
싫으면 탈출을 할 생각을 하고,
어떤 탈출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객관화를 위해서 책도 보고 그랬어야 하는데,
세상 탓만 했습니다. 회사가 이래도 되나? 조직이 이런 건가? 공정하지 못하잖아? 왜 지도를 제대로 안 해줘? 등등 탓만 해댔습니다.
탓을 할게 아니라 탈출 하기위한 계획과 전략을 세웠어야 하는데 말이죠.
다른 회사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이직을 해보았지만 결국 똑같았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이 뭔지 명확하지 못하고 그리고 내가 주도하는 삶이 아니다 보니 결국 똑같았습니다.
어느 날 내가 목표로 하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고 어렴풋이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은 꽤 지났네요.
하지만 이미 지난 시간을 돌이켜봐야 아무 소용이 없고 지금부터라도 모습이 그려져야 하는데, 아직도 보이지는 않고 답답합니다.
밖에서 가치있는 능력이라도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것 저것 자격증도 쳐다보고 있지만, 이게 맞나? 라는 생각도 들고 복잡합니다.
사실 뭘 쫓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 공부도 하고 그리고 요리도 배워보고 제빵기술도 익혀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려고요.
하다보면 즐길 수 있는 게 찾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젊었을 때 빨리 이런 저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봤다면 목표로 하는 모습도 만들었을 것 같고, 분명 지금과는 달랐을 것 같은데, 지금부터라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언제쯤 목표로 하는 모습이 보일까요?
#목표 #모습
정말 공감합니다. 마치 흘러가는 대로 사는 줄 알았는데,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네요.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려운 과정은 거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려운 과정이 있어야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